조직을 운영하는 리더에게 꼭 필요한 세가지 능력

아인스파트너 인재개발 트레이너 어재영 작성

리더에게는 여러가지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지만, 조직 운영과 관련된 핵심적인 능력으로는 크게 전략적 사고, 이해관계자 관리, 성찰 3가지를 들 수 있다. 

전략적 사고는 조직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다. 리더 스스로 뛰어난 지략과 행동을 통해 일을 해내는 것을 탁월하다고는 하지만 ‘전략적’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조직 운영에서 ‘전략적’이라는 것은 자신의 주위에 있는 인적자원을 얼마나 활용하는가에 달려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임파워먼트(empowerment)로, 보여지는 모습은 권한부여와 업무위임이지만 임파워먼트를 리더가 부여하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임파워먼트의 본질은 권한부여와 업무위임을 통해 부하 직원이 스스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힘을 주도적으로 활용하면서 업무에 임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구성원 모두가 원 팀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면서 움직이도록 팀 빌딩을 통해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관리하는 능력도 전략적 사고에 해당하는 능력이다. 결국 전략적 사고의 요체는 본인 자신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이 잘하도록 궁리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능력이라고 할 것이다. 자신은 항상 고민하고 애를 쓰고 있는데 구성원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생각을 마음 속에 늘 가지고 있는 리더라면 이제는 스스로의 전략적 사고 능력이 부족하지는 않은 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이해관계자 관리는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이고 스킬이다. 조직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는 다양하다. 주주, 이사회, 투자자, 고객과 고객의 고객, 협력업체, 경쟁사, 부하직원 등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리더의 말과 행동에 주목하고 있고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능력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이해관계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각자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고, 때로는 서로 모순적이거나 양가적인 상황과 감정 속에서 움직인다. 이들과의 관계에서 우선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해 지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잘 알거나 호감을 가진 상대만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이익과 관점에서 움직이고, 때로는 적대적일 수도 있는 관계속에서도 지지적 관계로 전환해 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지지적 관계의 바탕 속에서 함께 움직여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때 간과하지 않아야 할 또 하나의 능력은 리더 스스로 조직내 권력(power)을 확보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흔히 권력을 확보한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해관계자들은 자신의 상사나 리더가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조직내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세번째는 성찰 능력이다.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로서 자신의 의사결정과 판단에 영향을 주는 자신의 가치, 태도, 성격, 감정, 스타일 등과 관련해 자신이 무엇을 중시하고 간과하는 지를 아는 자기인지 능력이 중요하다. 다만,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조직 운영을 하는 리더에게 필요한 핵심적인 요소들만 정리해서 유용한 수준에서 자기인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글로벌 기업에서는 리더들에게 대개 4~5가지 정도의 영역에서 핵심요소를 정리해서 자기평가를 통한 성찰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하나는 자기관리 능력으로, 주로 시간 관리와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것이다. 조직내 롤-모델로서 숱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더가 스스로 시간이나 스트레스에 대해 자기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조직내 구성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마지막은 문제해결과 관련된 능력으로, 조직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다양한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가 이러한 일들에 무엇을 문제로 보면서 대처하고 있는 가는 조직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조직의 리더가 평소 무엇을 문제로 보고 있으며, 어떤 것을 중요한 문제로 선택하는지, 원인을 파악하는 관점과 해결방법의 프로세스에서 우선시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등을 스스로 성찰하면서 돌아봐야 한다. 이러한 능력이 조직의 리더가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만이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들이 분석적이거나 창의적인 문제해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지를 결정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만약 리더들이 우리 조직 구성원들의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한 번쯤은 우리 조직의 리더들은 문제해결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임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도 유용할 것이다. 

저성장과 VUCA시대의 뉴노멀 환경에서는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들이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다시한번 되돌아보고 성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계속 주변 사람들과 경영 환경 탓으로만 돌려버리고 자신에 대해서는 제대로 돌아보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진전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음에는 3가지 핵심능력을 진단하는 툴과 각 능력별로 요구되는 구체적인 행동 이미지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이상.